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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채소에 이야기는 덤
직거래장터, 농부시장 마르쉐@

오늘 주문한 식재료가 다음 날 새벽이면 문 앞에 도착하는 시대. 편리함만 따지면 이보다 좋을 수 없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만 얻는 것들이 있다. 특히 판매자가 곧 생산자인 직거래장터 '농부시장 마르쉐@'에서는 신선하고 건강한 제철 채소에, 먹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까지 담아올 수 있다.
글. 민경미 / 사진. 제공 마르쉐친구들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
'마르쉐@'은 '시장'이란 뜻의 프랑스어 '마르쉐(Marché)'에 장소 앞에 붙는 전치사 '@'을 결합한 것으로, 동네마다 작은 시장이 열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단순히 돈과 물건의 교환만 이루어지는 시장이 아니라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더해졌다. (사)농부시장 마르쉐가 운영하는 농부시장은 이를 실행에 옮긴 오프라인 직거래장터로, '농부와 요리사, 수공예가가 만드는 도시장터'를 콘셉트 삼아 2012년 10월 대학로에서 첫 장을 열었다.

직거래장터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는 물론이고 농부와 요리사, 수공예가 등이 농업과 먹거리를 주제로 대화하고 관계를 맺으며 함께 성장하는 데 의미를 둔 것. 곧 10년을 바라보는 '마르쉐 농부시장 @혜화'는 매달 두 번째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다. 농부들이 직접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키운 농산물을 진열해놓은 가판 옆에는 이를 사용해 가공품을 만든 요리사와 수공예가들이 함께한다. 우리 땅에서 재배한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이를 건강한 방식으로 활용한 2차 가공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장인 것이다.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
다채롭고 신선한 채소들만 모아 '채소시장'
2019년부터는 한 달에 두 번 '채소시장'도 열고 있다. 채소시장은 매달 첫 번째 토요일과 네 번째 화요일에 성수동과 합정동 등에서 각각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채소시장은 100여 명의 농부가 참여하는 농부시장보다 규모 면에서 훨씬 적은 20여 농부만 소규모로 참여한다.

이곳에서는 다채롭고 신선한 제철채소와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 외에 농산물을 직접 재배한 농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씨앗을 심고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농부가 직접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농부와 소비자가 우리 농산물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한 공감대를 키워나간다. 채소시장에 나온 농산물로 만든 요리를 먹거나 마르쉐 운영진과 채소시장의 농산물로 함께 요리해 먹는 모임 등에 참여해보는 경험도 가능하다.
다채롭고 신선한 채소들만 모아 ‘채소시장’
다채롭고 신선한 채소들만 모아 ‘채소시장’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햇밀장'과 '토종장'
정기적으로 열리는 농부시장과 채소시장 외에 매년 7월과 11월에 열리는 마르쉐의 특별한 장도 있다. 우리 밀을 수확하는 시기인 7월 말에 여는 '햇밀장'과 쌀을 비롯한 우리 토종작물을 소개하는 11월 말의 '토종장'이 그것이다. 햇밀장은 자급률 0.7%에 불과한 우리 밀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우리 밀 농사를 짓는 밀 농가들의 밀 생산품과 햇밀로 만든 빵이 주를 이루는데, 보존제나 발효촉진제 등의 화학물질 대신 볏짚을 사용해 재배한 우리 밀을 만날 수 있다.

토종장은 오랜 기간 우리 땅에서 키워온 1,200여 종의 토종 벼를 알리는 장터다. 토종장에서는 다양한 토종 쌀 구입과 재배 이야기는 물론 토종쌀 10여 종으로 지은 각기 다른 맛의 밥을 시식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마르쉐에서는 30여 종의 꿀을 선보이는 '꿀장', 개량종에 밀려 점점 뿌리내릴 데가 줄어들고 있는 토종 씨앗을 한데 모은 '씨앗장' 등 의미와 재미를 담은 특별장이 열린다.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햇밀장’과 ‘토종장’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햇밀장’과 ‘토종장’
+ TIP
마르쉐에 갈 때는 장바구니와 접시, 텀블러 등을 챙겨가는 게 좋다.
가기 전에 챙겨가세요!
마르쉐의 농부시장은 일회용품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편이다. 채소를 구입해도 비닐봉투 대신 방문자가 미리 준비해온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주스를 주문하면 일회용컵이 아닌 스테인리스 컵에 담아준 다음 반납하는 식이다. 케이크를 파는 곳에서는 담을 그릇을 가져오면 쿠키를 서비스로 준다. 음식을 먹은 후 용기를 가져오면 현금을 돌려주는 가게도 있다. 그러니 마르쉐에 갈 때는 장바구니와 접시, 텀블러 등을 챙겨가는 게 좋다.
마르쉐에서 여는 직거래장터
정보가 궁금하다면?
마르쉐에서 여는 직거래장터의 출점자와 품목, 장소나 시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공지 등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즐겨찾기나 팔로우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연기하거나 온라인 진행 여부 등에 대한 정보도 그때그때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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